저체온증이란?
저체온증은 임상적으로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신체의 정상 체온은 36.5~37.0℃의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더위나 추위에 대하여 스스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겨드랑이나 구강 체온은 저체온 시 정확한 중심 체온을 반영할 수 없기에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직장 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저체온증이라고 합니다. 온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합니다. 32℃~35℃가 경도, 28℃~32℃가 중등도, 28℃도 미만이 중도입니다.
저체온증 증상
저체온증은 심부 온도에 따라 크게 경증, 중등도, 중증의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32~ 35℃의 가벼운 증상
일반적으로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기모근) 수축 현상이 일어납니다. 피부 혈관이 수축하여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면 상태에 빠지거나 자꾸 잠을 자려고 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지기도 합니다. 중심을 잘 못 잡고 쓰러지거나 외부의 자극에도 무반응 상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즉, 오한, 빈맥, 과호흡, 혈압 증가, 신체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립니다.
28~ 32℃의 심한 증상
의식 상태가 더욱 나빠져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느려집니다. 근육 떨림은 멈추고 뻣뻣해지며 동공이 확장되기도 합니다. 즉, 오한이 소실되고 온몸의 근육이 경직됩니다. 극도의 피로감, 건망증, 기억 상실, 의식 장애, 서맥, 부정맥 등이 나타납니다.
28℃ 이하의 심각한 저체온증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고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이 소실됩니다. 즉,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호흡 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납니다. 이 체온이 지속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원인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는 정상적으로 떨림과 근육 긴장, 대사량 증가 등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열 손실을 예방하는 방어 기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체온 유지는 대표적으로 시상하부의 조절로 이루어집니다.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몇 가지의 원인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발성(환경성) 원인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건강하다고 하여도 비에 젖거나, 바람을 맞는 등의 환경에서는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물에 빠지는 경우에는 물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16~21도 이하의 환경에서 저체온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대사성 저체온증
다양한 내분비계 질환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사샘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같은 것들을 의미합니다. 저혈당 인경우에도 저체온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뇌손상이나 종양,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환자에게서도 자주 나타나는데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열 발산을 증가시키면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추위에 둔감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경우
병원에서 대량의 수액을 정주하거나 수혈을 하는 경우에도 의인성 저체온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저체온증 진단방법 및 검사방법
겨드랑이나 구강 내 온도를 측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이나 방광에서 측정한 심부체온이 35℃ 이하로 측정된다면 저체온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기존 병력을 들어보거나 대사성 질환, 머리외상, 등 저체온증을 일으킬만한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치료방법
치료는 크게 대증요법과 재가온 요법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대증 요법
우선적인 대처방법으로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빨리 제거하고, 몸통을 마른 담요로 따뜻하게 감싸주어 몸의 체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이후 흡입되는 산소와 수액은 반드시 가온된 것으로 공급하여 차가운 기가 전달되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알코올과 관련된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비타민 B1이나 포도당을 정주할 수 있습니다.
재가온 요법
심각한 저체온증의 경우 가온된 수액을 투여하거나 복막 투석, 위세척, 방광세척등의 방법을 통해 외부에서 신체의 내부로 열을 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후, 신체의 외부로 열을 가하는 방법인 가온담요 등을 활용하여 신체의 온도를 올려주는 방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저체온증의 후유증
후유증은 증상과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과 혼수상태 저체온증이 심각한 경우, 뇌에 영향을 미치고, 혼수상태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뇌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뇌손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장 문제 저체온증으로 인해 심장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장 문제는 심부전, 빈맥, 심근경색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폐렴 및 기타 호흡기 감염 저체온증 환자는 호흡기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염은 폐렴, 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신체 기능 손상 저체온증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육 손상,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냉각증후군 저체온증으로 인해 생긴 신체 손상과 함께, 냉각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각증후군은 저체온증으로 인해 온도 조절 기능이 손상된 상태로, 심한 경우, 수면장애,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후유증들은 모두 매우 심각하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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