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상황을 어떻게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까?
미국 주식이든 한국 주식이든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 변화에는 항상 기업들의 이슈사항들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내가 투자한 기업들의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우리가 미국 기업의 상황을 어떻게 실시간으로 알 수 있을까
주요 사항을 알리는 8-K 공시
미국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공개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알 권리에 상당한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되면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즉,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인터넷만 된다면 공시문서를 접하고 기업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문서가 바로 8-K라는 공시문서입니다.
8-K 공시는 언제 제출할까
분기보고서 10-Q나, 연간보고서 10-K의 제출기간이 아닌 경우에 발생하는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재무 상황과 관련해 주요 변경사항이 생기면 8-K 문서로 공시합니다. 먼저 상황을 알리고 이후에 실적 발표 일정에 맞춰 실적보고서에 반영합니다. 주로 파산 (Bankruptcy), 구조조정(Restructuring), M&A, 유상증자(Equity issuance), 부채 관련 새로운 자금조달(Re-financing), 경영진 교체나 이사회 구성 변화, 자산 매입 및 매각(Asset Sale/Acquisitions), 유무형 자산가치의 감액손실(Impairment loss)의 경우에 공시를 진행합니다.
기업 경영진의 정보를 확인하는 DEF-14A(Proxy)
개인투자자들은 눈여겨보지 않는 공시자료이지만 헤지펀드에서는 반드시 보는 공시입니다. 헤지펀드 사들은 왜 이 공시자료를 눈여겨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데 우선 이 공시자료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를 안다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정기 주주 총회 전 반드시 제출하는 문서 위임 권유서(Proxy Statement)가 있습니다. 이를 DEF-14A 라고 호칭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 안에는 기업의 지배구조(이사회의 역할 등), 이사회(매년 주주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멤버의 정보), 경영진 및 임원(경영진의 보수 등), 주주총회 안건 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만약 투자대상 기업이 계속해서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에게 큰 연봉과 고급 혜택들을 제공한다면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그리고 경영진들이 해당 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사들로 구성되어있다면 기업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스케줄 13D(Schedule 13D)와 스케줄 13G(Schedule 13G)
증권거래법상 상장기업의 5% 이상 보유한 주체는 지분거래 기준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 시에 제출하는 문서가 바로 13D입니다.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Acquisition Statement)라고도 합니다. 공시 목적은 주식 매매 목적을 확인하는 것에 있습니다. 5% 이상의 주식 소유자가 매수 혹은 매도한 이유가 Takeover의 목적인지 아니면 M&A의 목적인지 등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13G는 무엇일까요? 13D의 약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문서의 의도는 동일하나, 13D가 아닌 13G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보유 지분으로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가 없음을 증명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사례입니다. 델타항공에 1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갑자기 보유주식이 0%라는 13G의 문서를 공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가 매도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관련주의 하락으로 인하여 손절매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공시를 통해서 공식적인 매도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인 우리가 만약 워런 버핏의 매수 소식만 듣고 쫓아 들어갔다면, 이 공시를 확인했다면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고 만약이 문서를 보지 못했다면 막대한 자금 손실을 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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